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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달라스 월라드의 하나님의 음성을 읽었다. 지금까지 내가 읽어왔던 하나님의 음성듣기에 대한 다른 책들이 대부분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에 의해서 음성을 듣고 분별하는 것에 대해 설명해 놓은 것이라면, 이 책은 가능한 경험보다는 하나님의 음성듣기에 관한 전반적인 궁금증과 오해들에 대해서 매우 심도있게 철학적으로 또는 가능한 과학적으로 설명하려고 노력한 책인 것 같다. 내가 그런 부분에 그리 깊이가 있지는 못하기 때문에 제대로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하나님의 음성듣기에 대해서 균형적으로 그리고 제대로 다루고 있는 책인 것 같다.
나 스스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에 대해 참 많은 오해와 의심을 갖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오해가 많이 해소되었고, 위로를 받았다.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삶이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교제하는 것이라는 것에 대해 조금 더 감이 오게 된 것 같다.
나와 하나님의 관계를 생각해 보면, 하나님의 음성이 언제부터인가 자연스럽게 들렸다. 그리고 지금도 하나님의 음성을 완벽하게 이해하거나 듣고 분별하는 것은 전혀 아니지만, 조금씩이나마 하나님의 음성이 내 생각이거나 내 욕심인지, 하나님의 음성인지 분별이 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내가 제대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고 불안했던 것 같다. '내가 제대로 듣고 있는 건가요?'라고 물어볼 사람도 마땅히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들었던 말씀들 중 일부가 하나 둘 이루어 질 때, 내가 제대로 음성을 듣고 있는 거구나라고 조금씩이나마 확신을 갖기 시작했던 것 같다.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기 시작하였다 하더라도, 내 마음이 욕심으로 인해 하나님의 음성을 점치는 것처럼 불안한 미래를 알아내려는 데 이용하려고 하거나 하나님과의 관계를 나의 행복과 성공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계속 존재함을 본다. 죄와의 전쟁은 주님 오실 때까지 계속되어야 하는 것 같다. 하지만, 감사한 것은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고 하나님의 임재가 내 마음 속에 가득 차면, 내 마음의 욕심이 참으로 부질없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을 아는 것 이외의 것은 배설물로 여긴다'라는 말을 했고, 복음서 기자는 '천국은 밭에 묻힌 보화를 발견하고 모든 소유를 팔아 그 밭을 사는 것과 같다'고 했구나라는 말이 조금이나마 실감이 난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의 말씀을 순종하기에는 너무 부담스럽고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의 임재가 내 안에 충만해 지면 자연스럽게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삶은 너무너무 좋으신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교제하는 삶이다. 미래를 미리 알고 편안하게 가는 삶이 아니라, 좋으신 하나님의 '모든 일을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궁극의 선하심을 신뢰하기에 두려워하지 않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삶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매일 더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지기를 소망하게 되었다. 로렌스 형제처럼 그리고 다윗처럼 매일 매순간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떠나지 않기를 더 소망한다. 매일 매일 하나님께 더 깊이 나아감으로 점점 더 하나님의 마음을 분명히 알고 그 분 뜻에 매일매일 매순간순간 더 온전히 순종하는 내가 되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내게 소중한 사람들과의 교제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 풍성해 짐에 따라 더불어 함께 풍성해 지기를 소망한다. 어떻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될 수 있는 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단순히 애플의 새로운 기능이나 개콘의 유머 그리고 흥미위주의 가쉽을 공감하는 수준을 넘어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 좀 더 성숙해지고 풍성해 졌으면 좋겠다.

